손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다

2022년 11월 23일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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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마을

1950년대 떠돌이 악사 우룡은 아들이 걸린 폐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서울로 가던 길에 잠시 몸을 쉴 수 있는 곳을 찾게 됩니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한 산골마을을 찾아가게 됩니다 시끄러운 바깥세상과 달리 촌장의 지도 아래 모든 게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손님인 우룡과 영남 부자를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반가워하지 않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에 이 마을에는 역병이 돌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역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역병에 걸린 사람들을 가둬놓게 되는데, 이때 굶주린 쥐떼들도 같이 갇히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 중에서 무녀가 있었습니다 이 무녀가 저주를 내립니다 손님이 이 마을에 와서 모든 사람들을 다 죽일 것이라고 저주와 예언을 하고 죽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촌장은 마을의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바깥세상과 단절하며 지내면서 저주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룡과 영남은 이들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전쟁이 끝났지만, 마을 사람 들이 혹시라도 이탈할까 우려해서 바깥은 아직도 전쟁중이라고 마을사람들에게 일러두며 바깥세상과 단절한 상태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우룡이 반갑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주는 우룡

이 마을에서는 쥐떼들이 들끓어서 사람들기 살기 아주 불편한 곳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우룡은 자신이 이 쥐떼들을 다 내쫓아 주겠다고 합니다 촌장은 매일 애써서 쥐떼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우룡이 한번에 해결해준다고 하니 못미덥기도 하고 못마땅했지만,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그렇게만 해준다면 큰 사례를 하겠다고 합니다 우룡은 진짜로 피리를 불어서 쥐들을 모이게 한 다음 한 동굴에 가두는데 성공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우룡에게 조금씩 호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우룡에게 관심을 갖고 호의를 가지자 촌장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더욱 이런 광경을 본 촌장은 사실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여태 지켜온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 했으며 또 예전에 무녀가 했던 저주가 시작되지 않을까 겁먹고 있었고, 안되겠다 싶어서 지켜보다가 우룡의 부자를 내쫓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촌장은 우룡에게 누명을 씌어 모함하기 시작했고, 우룡의 부자는 급기야 마을에서 내쫓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을 내어주게 되는데 그 음식에 독을 넣어 영남을 죽게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룡은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그저 영남의 병이 나아 아들과 오순도순 살기만을 바랬던 우룡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었고, 우룡은 복수를 하려고 준비를 합니다 이전에 가둬 놓았던 쥐떼들을 풀어서 마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죽이려고 합니다 우룡의 피리 소리를 들은 쥐떼들은 모두 마을을 향해 가고 있었고, 마을의 모든 사람들과 음식들을 파괴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분노에 휩싸였던 우룡의 복수는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절규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를 보며

피리부는 소년과 무언가가 비슷합니다 부르지도 않는 손님이 찾아와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주었지만, 어리석은 촌장의 생각으로 사람을 해치더니 결국에는 촌장이 가진 것을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아량을 베풀어서 우룡의 부자를 잘 대해주었더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것입니다 오히려 쥐떼 때문에 생긴 문제들이 해결되었을 것입니다 어리석고 사악한 사람의 마음으로 사람을 보니, 복이 되는 손님도 복수를 하는 손님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낯설고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풍습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자신과 다르면 이상한 사람이 되고, 자신들의 공간에 들어온 사람은 반갑지 않은 외부인으로 여기기 마련입니다 영화로 만들어져서 극단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라 그렇지 사회초년생이 취직만 해도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두손 들고 반가워하는 직원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외부인이라고 여기고, 곁눈질 하고 경계하고 꼬투리 하나만 잡히면 공격하기 일쑤입니다 나 역시도 촌장 같은 사람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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